#율마 분갈이
딸아이 전시회 축하분으로 들어온 율마.
딸 덕에 율마를 품었었다.
그것도 대품 율마~
4년전 이야기.
율마는 역시 외목대 동글이가 최고지.
가족들의 불안한 눈길을 등뒤로
일자 목대가 들어나게 싹뚝 싹뚝~댕강~댕강~!
그러나....
대품 율마 동그리는
만만한게 아니더라.
이 쪽 짱구..
저 쪽 짱구..
잘라낸 가지들은 모두 삽목.
수형 정리도 못끝낸 아가 율마 부자.
키를 줄이면 감당하기 수월할까하고
몇일 전 키 줄이기를 단행하고
쓸만한 가지를 깡그리 삽목, 물꽂이했는데
오늘 아침 다시 가위를 들어
키를 바짝 줄이고
지금보다 작은 화분에 분갈이를 계획했다.
아주 갑자기...
율마가 작아지는 바람에
베란다 정원의 자리도
재 배치가 필요했다.
다육이 무수리...라더니
초록이 무수리로 아침 시간을
다 보내고...아픈 허리에 부황기를 붙였다.
*이틀 간격으로 키를 줄인 엄마 율마.
물만 잘 주면 별 탈이 없이 잘 자라는것 같은데
이렇게 연타 삭발에 분갈이까지는 첨인지라
쫄보의 심정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화분에서 분리~
모종삽으로 화분을 돌려가면서
뿌리가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그래 심하게 삭발시켜서 미안하다~
어?
키에 비해..
연식에 비해..
뿌리가 꼴랑??
흙속에 가려졌던 비밀도 공개됐다.
에구~어쩜 저렇게 깡패 삽목으로 키우다니
전지라도 말꼼하게 해서
키우고... 판매도 하고 해야지...
대단하다.
큰 상처가 있음에도 대견하게 잘자라 줘서
고맙기까지 하다.
화분도 반쯤 적은 것을 골랐다.
조심했지만 모종삽은 날카라웠다.
내가 힘이 셌던건가?
뿌리가 잘려나갔다.
자! 심어보자.
화분에 뿌리를
가지런히 자리 잡아주고
자라던 화분의 흙을 재활용했다.
화분이 작아졌으니
흙도 반 정도만 필요했다.
화분의 반 정도 흙에서
저 만큼의 막돌이 나왔다.
뿌리가 제대로 자랄수 없었던 환경이었다.
흙을 다 쏟아내고
상토와 보충토로 다시 채워줬다.
판매하는 분들 모두 그런건 아니겠지?
삽목 가지도 소중하게 다룬 흔적이 없고
화분을 채운 흙도 원망스러울 정도다.
억지로 키를 두번이나 줄인
율마는 목질화 가지가 드러나고...
하지만 시간이 선물을 주리라.
쑥떡에 이쑤시개를 꽂아 놓은것 같다.
화분까지 1미터 넘는다.
과하게 키를 줄이다 보니
동글이가 아니고 넙죽이가 되었다.
그래도 수형은 만족스럽다.
이 정도면 미스코리아다~
아가 삽목이들도 모두 미용.
잘린 자리가 갈변되었지만
새 순들이 자라나오면
다시 파랗게 예뻐진다.
얘들은 첫째 삽목이들~
엄마 율마 첫 만남에서
수형 정리후 수집한 아이들...아직도 모양 잡는중~
첫째들 그 이후...
둘째인지?
셋째인지...
삽둥이들이 너무 많아
순서도 잊은지 오래
삽둥이 아가들...올 여름 부쩍 자라주면 좋겠다.
원대한 계획으로
휘청한 삽목을 해봤다.
2~3년 걸릴듯~
언니들 화분에
꽂아준 삽목이들...살기도하고 죽기도 하고
끝 아님~^&^
율마를 많이 키우고 싶은 욕심에
삽목이 가능해 보이는 가지는 싹 다 꽂아주는 바람에
모두 11개던가?
13개 던가?
나도 오락 가락~
각도를 바꿔주니
훨씬 성숙해 보인다.
테이크아웃 컵에도 삽목~ 4개
완전 밭떼기 삽목...
다 키울꺼야.
싹다 살아만 줘~
몇개 쯤은 나눔도 할꺼니까
다 살아다오~^&^
앞쪽엔 피어리스 삽목 아가들도
얼굴이 보인다.
오늘의 율마 수형 다듬기와
분갈이...
베란다 자리 재배치...
끄읕~~~~~~기분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