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
가지 7개를 삽목해서
딱 하나 건진 산수국.
작년까지 애를 태우며 죽을듯, 살듯...
애지 중지..
통풍과 채광이 좋은 로얄석에 고정으로 앉혔다.
식물도 은혜 갚을줄 아는구나.
딱 한 송이라서 더 소중한...
이제 확실한 내 새꾸가 됐구나~^&^
꽃보다 더 매력있는 가짜 꽃으로
벌과 나비를 유혹한다는...
수국의 개화과정은
다른 화초들에 비해
더 큰 기대를 하게된다.
과연...무슨 화색을 보여줄것인가~
조급한 설레임이 자꾸 발 길을 베란다로 향하게 하지.
오~헛꽃이 입을 열었다.
하루가 지나니...
화색을 예견할수 있게
맛보기를 보여준다.
선도 이쁘게 수형을 잡아가고~
꽃망울은 더욱더 부풀어 오른다.
화색은 더욱 짙어가고..
올려다 봐도 이쁘고....
내려다 봐도 이쁘며~
크크크~
옆에서도 이쁘구나~^&^
팡~!팡~!팡~!
꽃망울 터지기 시자악~~~~
앙증, 앙증, 어쩜 요래 요래 이뻐도 된다아~~~안된다~
분홍인 건가요~
연보라인 건가요~
뭐가 중헌디?
분홍이든
보라든 마음에 든 욕심을 드러내지 말자.
(청수국 향한 마음...들키지 않게 조심!!)
꽃술을 속 눈썹처럼 올리고~
헛꽃과의 조화로움일랑
감히 누가 흉내를 낼꼬~!
꽃 한송이가 주는 행복의 무게.
가진 자의 뿌듯함...온갖 호사스럼을 다 누린다.
손목아지의 일탈...ㅠ.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말았다.
얼마나 더 멋진 꼴을 보려고...
비 맞은 아기 새꼴을 만들었다.
혹시 곁가지가 나올수도 있다는 생각에
바짝 잘라내지 않은게 뭔 위로가 될까.
떨어져 숨어있던 하늘고추,
늦가을 싹을 틔워 겨울에 꽃을 피더니
한 겨울 추위에 열매는 저 상태로
성장 멈춤.
다년초인냥 새 싹도 올리며
터줏대감 놀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