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야기

#산수국

금상첨화 2020. 5. 13. 15:11

 

가지 7개를 삽목해서

딱 하나 건진 산수국.

작년까지 애를 태우며 죽을듯, 살듯...

애지 중지..

통풍과 채광이 좋은 로얄석에 고정으로 앉혔다.

 

식물도 은혜 갚을줄 아는구나.

딱 한 송이라서 더 소중한...

 

이제 확실한 내 새꾸가 됐구나~^&^

 

꽃보다 더 매력있는 가짜 꽃으로

벌과 나비를 유혹한다는...

 

 

수국의 개화과정은

다른 화초들에 비해

더 큰 기대를 하게된다.

과연...무슨 화색을 보여줄것인가~

조급한 설레임이 자꾸 발 길을 베란다로 향하게 하지.

 

 

 

 

 

오~헛꽃이 입을 열었다.

 

 

 

 

 

 

하루가 지나니...

화색을 예견할수 있게

맛보기를 보여준다.

 

 

 

 

선도 이쁘게 수형을 잡아가고~

 

 

 

 

꽃망울은 더욱더 부풀어 오른다.

 

 

화색은 더욱 짙어가고..

올려다 봐도 이쁘고....

 

 

내려다  봐도 이쁘며~

 

 

크크크~

옆에서도 이쁘구나~^&^

 

 

팡~!팡~!팡~!

꽃망울 터지기 시자악~~~~

 

 

앙증, 앙증, 어쩜 요래 요래 이뻐도 된다아~~~안된다~

 

 

 

분홍인 건가요~

연보라인 건가요~

 

 

 

뭐가 중헌디?

분홍이든

보라든 마음에 든 욕심을 드러내지 말자.

(청수국 향한 마음...들키지 않게 조심!!)

 

 

 

꽃술을 속 눈썹처럼 올리고~

 

 

헛꽃과의 조화로움일랑

감히 누가 흉내를 낼꼬~!

 

 

꽃 한송이가 주는 행복의 무게.

가진 자의 뿌듯함...온갖 호사스럼을 다 누린다.

 

 

 

손목아지의 일탈...ㅠ.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말았다.

얼마나 더 멋진 꼴을 보려고...

비 맞은 아기 새꼴을 만들었다.

 

 

혹시 곁가지가 나올수도 있다는 생각에

바짝 잘라내지 않은게 뭔 위로가 될까.

 

떨어져 숨어있던 하늘고추,

늦가을 싹을 틔워 겨울에 꽃을 피더니

한 겨울 추위에 열매는 저 상태로

성장 멈춤.

다년초인냥 새 싹도 올리며

터줏대감 놀이중.